벨로스터는 PUV, 올란도는 ALV로 규정해 홍보
“마케팅 수단일뿐”…명칭 홍수에 소비자 헷갈려

신차 따라 쏟아지는 용어들

피유브이(PUV)? 에이엘브이(ALV)? 이건 뭐지?

요즘 알쏭달쏭한 이름을 가진 새로운 차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레저용 차량이나 세단 개념을 벗어나 기존에 없던 스타일과 기능을 가진 차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 자동차 회사들이 부쩍 새로운 차종명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의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 특징들이 어떤지 잘 알고 있어야 되겠다.

■ 쏟아지는 신용어 현대차는 이달말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사진)의 차종을 피유브이로 규정했다. 문짝도 3개인데다가, 전체적으로 쿠페의 실루엣을 가졌지만 뒤쪽은 해치백 스타일이어서 자동차 전문가들도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하던 차량이었다. 피유브이는 ‘프리미엄 유니크 비히클’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독특한 차’라는 말이다. 하지만 막상 보면 독특하다는 것을 빼고는 차량의 성격을 제대로 규정한 용어는 아니다.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올란도도 듣도보도 못한 ‘에이엘브이’라는 용어를 들고 나왔다. 에이엘브이는 ‘액티브 라이프 비히클’의 줄임말로 우리말로 하면 ‘활동적인 생활 차량’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올란도는 기본적으로 7인승의 미니밴인데, 한국지엠은 승용 세단과 스포츠실용차, 다목적 차량의 장점을 모두 갖춘 신개념 차량이라는 의미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한다. 한국지엠은 원래 올란도를 엠피브이(Multi-Purpose Vehicle·다목적 차량)로 규정해 왔다.

■ 차종따라 용어도 다양 전통적으로 자동차는 크게 세단과 레저용 차량(RV·Recreational Vehicle)으로 나뉜다. 사실 왜건과 해치백 등 세단에서 분화된 차량 종류도 많지만 국내에서는 그다지 존재감이 없다. 레저용 차량은 세단 이외의 실용차를 총칭하는 용어였으나 요즘 들어서는 스포츠실용차(SUV·Sport Utility Vehicle)라는 용어에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스포츠실용차는 원래는 비포장길을 달리는 용도로 만들어졌으나 운전석이 높아 시야가 넓고 짐도 많이 실을 수 있어 일상적인 생활용 차량으로 자리잡았다.

요즘은 시유브이(CUV)라는 용어도 많이 쓰인다. 기본적으로 크로스오버 실용차(Crossover Utility Vehicle)라는 뜻인데 세단과 스포츠실용차의 장점을 적절히 혼합한 차량에 주로 쓰인다. 세단보다는 높지만 스포츠실용차보다는 낮은 차량들을 흔히 시유브이라고 주장한다. 간혹 스포츠실용차나 왜건, 해치백 등도 자기가 시유브이라고 우기는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요망된다. 게다가 시(C)를 맘대로 컴포트(Comfort)나 클래식(Classic)으로 변용하는 경우도 많다. 엘유브이(LUV·Luxury Utility Vehicle·고급 스포츠실용차) 등의 변종 용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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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서경]SINBAD 2011.02.17. 14:54
차부터 잘 만들자라는 생각이 우선이어야 할텐데요.
생활보호대상자 2011.02.18. 09:54
뭐여...ㅡ.ㅡ;;;어쨌든...이상한차....라는 결론이 나오네요...승용차도 아니고 rv도 아니고..헤치백도 아니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