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4월식 디젤 2WD TLX 최고급 순백색.

당시 신입직원이던 제가 통근차 알아본다고 중고 아반떼 알아보다가
BR친구 한녀석이 일년전에산 스포티지가 좋다면서 너도 사라는 뽐뿌에 걸려서 홀랑 사버린 내 첫 차..
사고보니 소나타랑 그가격이 그가격이라 놀라면서 이럴거면 소나타 살껄 후회도 해보고..
이곳저곳 여기저기 갖다붙이고 보강하고 좋은 오일만 먹이면서 열심히 다이하면서 9년 세월 함께했던 스포티지.
스퐁이 탄지 9년 어느덧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가족이 생기니 차가 많이 좁아졌나봅니다.
그동안 정든 스포티지....아니 스퐁이를 떠나보내고, 가족들의 배스트카인 더뉴카니발로 갑니다.
차가 그냥 타고다니면 그만인거지..라고 했는데 막상 떠나보내려니 싱숭생숭하고..센치해지네요.

이래저래 튜닝한거 따지고보니 은근히 많네요. 이돈이 다 어디서 났을까 싶고...(어디긴 니 용돈이지....ㅠㅠ)
투자한게 아까워서 안쳐주는 중고딜러보다 아껴타줄 개인거래 알아봤는데, 결국 중고딜러에게 넘기게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인거래 준비하면서 기분만 상했습니다.
세차도 하고 광도 내주고, 실내세차 말끔하게 마치고 차보러 올분들 기다렸는데...
약속을 안지키시는 분들 정말 많네요....
사고여부 물어봐서 사고났다, 여기저기 바꿨다, 고압펌프 누유는 무상일정 잡았다.가감없이 말씀드렸고
그래도 보러오신다 하셨는데, 아니 하다못해 못오면 못온다 안살거면 안사겠다 문자한번 보내는게 그리 힘드십니까?
차보러온다해놓고 감감무소식....사겠다는 사람은 당일 연락두절...
누군 시간이 많아서 시간내서 차보러오는거 기다리고 차판다고 휴가 내는줄 아십니까?
회사에 싫은소리 들어가면서 그래도 팔건 팔아야되지 않냐고 아쉬운소리 하면서 야근안하고 퇴근하고 휴가도냈는데,
본인들 문자한통 보내는 1분은 아깝고 내 시간은 쓰래기처럼 버려도 되는걸로 보이시는지..
스포넷 회원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적어도 상호간의 예의는 지키는게 도리 아닙니까?
50원 문자값에 본인들 인격이 깎아져 내려가는 소리 안들리십니까?
길거리 가게에서 물건을 사도 이렇게는 안합니다.

3주동안 낚시만하는 인간들 싫은꼴만 보고 그냥 속편한 딜러한테 보냅니다.
이것저것 붙여놓은거 다 때서 각개하고싶지만, 때놓고 각개하면 또 무슨 꼴을 볼까싶어
(애시당초 튜닝부분은 개인거래때 다 넘기기로 한거라 아쉽지도 않습니다.)
딜러한테 팔면 제가 올린 가격보다 낮게 팔릴게 뻔하지만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게 됐네요.
그래도 관리좀 한차라고 개인분이 잘타시면 좋겠거니 했는데...맘만 상했습니다. 

카니발 2주전에 받고 동호회 들어가봤지만 스포넷처럼 가족같은 분위기 어디가도 없더군요.
스포티지 회원분들 부디 어디가도 없는 가족같은 분위기 망치지 마시고 예의지키시면서 오손도손 지내시길 바랍니다.

딜러가 차 가져가고 나면 이제 스포넷도 안녕해야겠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