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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아파트

in╂∑rNⓔⓔDs | 조회 수 3320 | 2010.03.09. 23:05
이번주는 아들과 동네도서관을 들렀습니다.
오랜만의 도서관 나들이라..
무슨책을 읽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두리번 거렸는데..
이놈의 아들래미는 만화책 10권을 내리 읽어 가더군요.. 히야~
마음을 정한것이,
중간에 읽다가 두고 나와도 나중에 찾지 않게 될 만만한 책을 찾게 되었고,
현대 단편소설들에서 입선작품들을 읽게 되었군요.

그 중에서 한가지 기억나는게 작가의 자서전적인 단편소설인
천년여왕이라는 2007년도 입선작인데요.
그 중에서도 한가지 생각나는 구절은,
작가에서 자신의 이야기는 씨암닭과 같은 것이라,
이를 글로 판다면 씨암닭을 파는것과 다름 없다.
씨암닭을 판다면 다음번에 무엇을 판단 말인가? 라는 구절이 이유없이 머리속을 맴맴 도는데요.

단편 소설을 읽으면서 왠지 나도 그런 글을 한번 적고 싶다는
어리석은 욕심이 생기던데요.

그래서,
자동차와 아파트라는 글을 오늘 떠올리고 한번 적어봅니다. ㅎㅎ

뭐 당선을 바라고 적는 것도 아니고,
오자가 있어도 별 상관 없을 것이고.
그냥 오랜만에 메모장 열어두고선 생각나는 데로 타이핑을 시작해 봅니다. ㅋㅋ

운전면허 딴지도 이제 20년 가까이 되었고,
아파트 산지도 20년 정도 되었네요..

그런데,
처음엔 이 둘의 연관성을 못느끼다가,
최근에서야 참 많이 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동호회라는 것도 2004년도에 처음 스포넷을 접하고 시작해서,
이제 5년정도가 되었고,
아파트도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몇년전에 우리형이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되고선
그 내부사정을 조금씩 알 수가 있었습니다.

자동차동호회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 적나라 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아파트에 대해서만 좀 세세하게 이야기 해 봄이 어떨까 합니다.

전 지금 10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주공아파트이지요. 1단지 부터 8단지 까지 있는데,
처음엔 임대와 분양이 섞여 있다가, 최근엔 임대기간이 끝나고
모두 분양세대 입니다.

아파트 내부엔 생각보다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회의, 부녀회, 노인회, 방범대등이 있고,
이외에도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 종교단체에 속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한사람이 한단체에만 속해 있는 것은 아니지요.
또한 대부분은 그런 아파트 단체들에 관심이 없어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파트가 지어지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바로 이루어지는 것이 입주자대표회의 투표입니다.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이름만 덩그러니 있는데,
누구를 뽑아야 할지.. 그래도 있긴 있어야 할텐데,
투표는 별로 관심이 없지요.

그래도 어떻게든 입주자대표회의가 생겨나게 되고,
이런 저런 문제가 지적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주자대표회의 무효소송까지 서로 불사하며
또 다른 입주자대표라는 사람들과 싸우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것 참 신기한 일도 많습니다.
얼마전 이사를 한번 가볼까? 생각하고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를 둘러보다보니,
우리 아파트에서 첫입주자대표가 되어 깽판친 그 놈 이름이 거기에 있더군요.
입주자대표가 직업인 사람 이었습니다. ㅎ
첫 분양된 아파트에 입주자대표가 되면 돈 되는 일이 많나 봅니다.
그렇게 1년마다 이사하고, 입주자대표하다가 또 먹튀하고.. 그렇게도 사는가 보네요.

또 한가지는,
주공아파트 쁘락지로 들어오는 입주자대표들도 있더군요.
입주자대표들이 제대로 일을 처리하고 주민들의 불만사항을 수렴하다보니,
이것 참 주공에서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겠지요.
그래서 손에 돈 쥐어주면서 이사 시켜놓고, 입주자대표를 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차피 아파트투표율이 낮다보니,
또 무효소송하면서, 입주자대표회의 새로 꾸리면 되는겁니다. ㅎㅎ

그 사이에서 마음 졸이는 것은,
입주 주민들도 아니고, 단지 경비아저씨들 뿐이더군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관리업체를 지정하다보니,
입주자대표가 바뀌고 관리업체를 다른곳으로 지정하면
바로 직장을 잃게 되는 나이 60이 넘으신 어르신들 참 피곤합니다.

역시나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입주자대표가 돈을 띵궈먹었다면, 당장은 입소문을 타고 나쁜놈 하지만,
금새 잊어 버리고, 그냥 자기일이 바쁩니다.
경비아저씨들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릅니다. 상관 없고, 관심 밖의 일이죠.

이제,
부녀회 이야기로 한번 넘어가보면,

부녀회 하면 알뜰시장이죠.
왜? 알뜰시장은 부녀회가 해야만 하는지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씩 아파트 통로만 빌려주면 돈 준다는 업체가 왜 그리 많은지?

요즘 알뜰시장 년간계약이 최하 3000만원입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의 경우에 있어서는, 단지마다 좀 다른데
2단지는 제일 인기가 좋아서 작년에 8500만원까지 부녀회가 챙겼습니다.
한번에 8500만원이 된 것은 아니고,
처음에 3000만원정도 했던것이, 장사가 잘되는 단지라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붙다보니
해마다 조금씩 오르더니만 작년엔 8500만원 이었죠..
올해는 알뜰시장이 없어졌습니다.
모르긴해도 터무니 없이 비싼 계약금으로 업체들도 망설였을테고,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부녀회의 비위를 맞출 수 없었을테죠..
그래서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입주민인 저로써는 정말 반길만한 일입니다.
요즘 누가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오지, 집 앞이긴 해도, 별 물건도 없는
알뜰시장에선 와이프가 가서 낮에 과일이나, 채소만 사오지 살게 뭐있다고..

부녀회에선 그렇게 받은 돈으로,
낮에 어르신 몇십분 모셔놓고 자기들끼리 고기 구워서 먹고 놀더군요.
그래도 작년에 한번은 생색이랍시고,
집집마다 작은 물건 하나씩은 돌렸네요.
안받아도 별 상관 없고, 주면 주는 갑다~ 하는 건 남자들이고,
여자들은 하나 더 받을 수 없나? 하고 기웃거립니다. ㅎㅎ

3년전인가? 5단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같이 부녀회에서 해먹던 사람 하나가 왕따를 당했나 봅니다.
사무실에서 마이크를 잡고선 그동안 해먹었던 것을 다 불었습니다.
자기도 같이 해먹고선, 한번 왕따 당했다고 분풀이 한것이 누워서 침뱉기가 된것이죠.
그 방송을 듣는 모두가 멍~ 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죠.

알뜰시장 이거 있어야 하는 것 맞을까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 하는 걸까요? 부녀회의 돈 줄이기에 있는 것일까요?

제가 안좋은 동네 살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남 부자아파트에서 알뜰시장 한다는 이야기는 못들어 봤거든요. ㅎㅎ

제가 아파트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거 아파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자동차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헤깔립니다. ㅎㅎ

.
.
.
.
.

아파트 이야기가 길었죠..
이번엔 자동차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스포넷/스포티지알넷입니다.

자동차 동호회 구별법은,
길게 생각할 것 없고,

스포넷/스포티지알넷이냐 다른곳이냐.. 이 하나면 됩니다. ㅎㅎ


이 글 끝까지 읽으신 분 대단하신 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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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rNⓔⓔDs

(level 9)
79%

아들래미 지금 초등학교 2학년~

이넘이 5살때, 차를 몰고 싶어 하길래, 대학생이 되어야 운전면허 딸수 있다고 하자,

"스포티지 대학교 가면 내가 가질거야!~" 하길래 OK한것이 코가 끼었죠.

몇년 남은겨? ㅠㅠ

[경]폭주자전차 2010.03.09. 23:25
제가 첫 댓글인데.. 다 읽긴했는데
저의 결론은.. 차도 사고 싶고, 아파트도 사고 싶다.. 이겁니다 -_-;;
자동차 동호회는 역시 스포넷/스포알넷이 최고라는데는 이의가 없습니다 ㅎㅎ
Profile image in╂∑rNⓔⓔDs 2010.03.09. 23:33
오! 폭주자전차님..
벌써 이 재미 없는 글을 다 읽고 리플을 주시다니..

복 많이 받으소서~~~~ ㅎㅎ
[경]폭주자전차 2010.03.09. 23:34
지금 현재... 접속 회원 인터니즈님과 저뿐이에요 ㅎㅎㅎ
Profile image nattylove 2010.03.10. 07:18
저도 다 읽었습니다~

경비 절감을 이유로 5명 있던 경비아저씨들을 3명으로 줄이면
남은 경비 아저씨들은 정리해고 당하지 않음에 기뻐해야 할까요.
아니면 2명 몫을 3명이서 더 일해야 하는데 괴로워해야 할까요,.. 에고고

현명한 다수가 존재할때 상식적인 삶이 만들어집니다.
Profile image 〔서경〕원폴 2010.03.13. 19:05
입주자대표를 몇 년 해 본 입장에서 보면....
대표들이 관계법령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히려 관리소장 등 관리회사에 휘둘립니다.

위에 부녀회든 어떤 단체든 아파트단지 시설을 이용해 수익이 발생했다면 모두 대표회의에서 관리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같은 단지에서 서로 얼굴 붉힐 일 피하고자 부녀회에 '위탁관리'를 하는 형식입니다.
막무가내 아줌마가 부녀회장하게 되면 단지 시끄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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