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에 무슨 일이…]
회사는 "생산성 높여달라"… 노조는 "인력 늘려달라"
노사 갈등에 7개월째 '발목', 타공장 60% 수준 생산량… 임원 넷, 해결 못해 물러나
기아자동차 국내판매·생산 담당 서영종 사장이 지난 23일 인사철도 아닌데 전격 해임됐다. 서 사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신차 개발 담당들과 월례회의를 가졌고, 회의를 마칠 때까지 자신의 해임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에선 드물지 않은 인사였다. 서 사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최근 기아차 화성공장의 사정과 관련이 있다고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말한다. 화성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회사 "생산성 높여라", 노조 "인원 더 달라"
최근 기아차의 최고 인기 차종인 중형 세단 K5는 요즘 팔 차가 모자라서 못 팔고, 수출 물량도 못 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K5를 사려면 2~3개월 기다려야 한다. 반년이 넘도록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그래픽= 신용선 기자 ysshin@chosun.com 기아차는 지난해 7월부터 화성 3공장의 생산량을 우선 10%가량 늘려 이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시간당 40대 만들던 것을 44.4대로 높이려는 것이었다. 이 시도는 노조에 막혀 아직까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시간당 40대를 생산하는 것은 기아차의 다른 공장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기아차 미국·슬로바키아 공장은 시간당 59~60대를 생산하고, 현대차 베이징 공장은 시간당 최대 67대를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진 해외 공장 설비의 자동화가 더 잘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화성공장은 해외 공장 생산성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정상근무 시간의 작업량을 늘려 터무니없이 낮은 화성공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노조는 "인원을 그만큼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며 끝내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 생산직의 임금(성과금, 자사주 포함)은 1년 사이 15%가 올랐다. 2009년 1인당 평균 6670만원에서 2010년 7700만원으로 올랐다. 기아차 총무팀 관계자는 "임금이 15% 올랐는데, 생산성 향상은 않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노무 관리 선진화로 해결해야"
노조의 버티기로 K5 생산 지체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이 최고경영진만 계속 고생이었다. 지난해 4월 K 모 공장장(부사장)이 인사철도 아닌데 옷을 벗었고, 5개월 뒤인 9월에는 총괄 부회장도 갑자기 퇴직했다. 12월에는 임명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Y 모 공장장(전무)도 해임됐다. 서 사장은 네 번째 '희생자'인 셈이다.
이들의 전격 해임에는 화성공장 노조의 이기주의가 작용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근대적인 노무 관리도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서 사장 후임으로 임명된 이삼웅 사장은 특전사 출신으로, K5 증산 문제 해결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사장은 1985년 입사 이후 노무 담당을 맡으면서 기아차에 특전사 출신 직원을 뽑아 공장에 대거 배치한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현재 특전사 출신 수백명이 기아차 공장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 조직을 통해 노조문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접근법은 장기적인 신뢰나 원칙에 따른 '정공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때그때 책임자를 문책 인사하는 것으로 노사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성균관대 조준모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노사 문제는 결국 노사가 경쟁력 향상과 고용 안정을 함께 가져가는 선진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노사 불안이 계속되면 회사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4/2011022402398.html
회사는 "생산성 높여달라"… 노조는 "인력 늘려달라"
노사 갈등에 7개월째 '발목', 타공장 60% 수준 생산량… 임원 넷, 해결 못해 물러나
기아자동차 국내판매·생산 담당 서영종 사장이 지난 23일 인사철도 아닌데 전격 해임됐다. 서 사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신차 개발 담당들과 월례회의를 가졌고, 회의를 마칠 때까지 자신의 해임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에선 드물지 않은 인사였다. 서 사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최근 기아차 화성공장의 사정과 관련이 있다고 현대·기아차 관계자들은 말한다. 화성공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회사 "생산성 높여라", 노조 "인원 더 달라"
최근 기아차의 최고 인기 차종인 중형 세단 K5는 요즘 팔 차가 모자라서 못 팔고, 수출 물량도 못 대는 상황이다. 국내에서 K5를 사려면 2~3개월 기다려야 한다. 반년이 넘도록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 그래픽= 신용선 기자 ysshin@chosun.com 기아차는 지난해 7월부터 화성 3공장의 생산량을 우선 10%가량 늘려 이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 시간당 40대 만들던 것을 44.4대로 높이려는 것이었다. 이 시도는 노조에 막혀 아직까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시간당 40대를 생산하는 것은 기아차의 다른 공장에 비하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기아차 미국·슬로바키아 공장은 시간당 59~60대를 생산하고, 현대차 베이징 공장은 시간당 최대 67대를 생산한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진 해외 공장 설비의 자동화가 더 잘 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화성공장은 해외 공장 생산성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정상근무 시간의 작업량을 늘려 터무니없이 낮은 화성공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노조는 "인원을 그만큼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며 끝내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차 생산직의 임금(성과금, 자사주 포함)은 1년 사이 15%가 올랐다. 2009년 1인당 평균 6670만원에서 2010년 7700만원으로 올랐다. 기아차 총무팀 관계자는 "임금이 15% 올랐는데, 생산성 향상은 않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노무 관리 선진화로 해결해야"
노조의 버티기로 K5 생산 지체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사이 최고경영진만 계속 고생이었다. 지난해 4월 K 모 공장장(부사장)이 인사철도 아닌데 옷을 벗었고, 5개월 뒤인 9월에는 총괄 부회장도 갑자기 퇴직했다. 12월에는 임명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Y 모 공장장(전무)도 해임됐다. 서 사장은 네 번째 '희생자'인 셈이다.
이들의 전격 해임에는 화성공장 노조의 이기주의가 작용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근대적인 노무 관리도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서 사장 후임으로 임명된 이삼웅 사장은 특전사 출신으로, K5 증산 문제 해결 특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 사장은 1985년 입사 이후 노무 담당을 맡으면서 기아차에 특전사 출신 직원을 뽑아 공장에 대거 배치한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현재 특전사 출신 수백명이 기아차 공장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 조직을 통해 노조문제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런 접근법은 장기적인 신뢰나 원칙에 따른 '정공법'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때그때 책임자를 문책 인사하는 것으로 노사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성균관대 조준모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노사 문제는 결국 노사가 경쟁력 향상과 고용 안정을 함께 가져가는 선진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노사 불안이 계속되면 회사의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2/24/2011022402398.html
[전]겐조
(level 6)
76%
잘 팔려도 고민.. ㅋ
노조의 파업및 임금인상은 고객입장에서 보면 차량가액이 올라가므로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닙니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봐야.....정신을 차리지ㅎㅎ
언넝 수입차 FT아일랜드해야 할듯
저런 노조때문에 현기차의 미래는 불안합니다..
회사에서도 어떻게 처리가 힘들 정도로 노조가 판을 치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