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지 칠순으로 지방 내려가야 해서 기차표 끊었다 퇴근길에 차가 퍼져서 쌩쑈 했습니다. ㅜㅜ

길이 막혀 서행하다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군요.

다시 시동을 거니 걸린 뒤 금방 꺼지고. 한참 그러다 견인해서 카센터에 맞겼죠.

카센터에 입고하니 고압펌프문제 같은데 누유현상이 없어 무상교환 안해줄꺼라고 하시는데 연료필터가 4년정도 되었으니 일단 연료필터만 갈고 직영가서 무상안될 경우 다시 가져오면 봐주신다고 하네요.

연료필터는 원래 갈려던 거라 이참에 갈았습니다.

무상 안되는거겠죠? 가까이에 시흥직영센터가 있어 갈까 고민 중 입니다.

이건 어제 썰~~

아버지 칠순으로 6시에 퇴근해서 10분거리 집에가서 옷갈아입고 기차타고 대구갈려고 간만에 용기내서 회사 박차고 나왔는데, 나와서 3분도 안되서 갑자기 시동 꺼짐.

뒤에 차들 잔뜩 서있고, 빼도박도 못하고 보험견인 불렀는데, 기다리다 시동 걸어보니 걸려서 차가 가길래 견인 취소하고 가다 3분만에 다시 시동 꺼짐 ㅡㅡ

혼자 차 밀어서 갓길에 겨우 주차하고(아무도 안도와 줌 ㅠㅠ)

다시 견인해서 집앞 카센터 맞기려니 초상집 가신다고 가게 닫는데 차만 두고 가시라네요.

견인차 타고 5분거리를 길막혀 40분만에 도착해서 차만 두고

기차표 취소하고 다시 1시간 뒤로 예매하고 옷갈아 입고 가산디지털단지를 향해 전력질주

다행히 전철역에 5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전철 시간이 변경되어 3분전에 KTX광명역 가는 전철 이미 가버리고 없음.

광명역 가는 전철은 1시간에 1대 있습니다. 8시 20분 쯤이었는데 다음차는 밤 10시더군요.

다시 달려서 택시타고 역으로...

결국 밤 12시가 다되어 대구집에 왔네요.

그런데 왜 그렇게 궂이 대구를 가야 했나.... 하면 아버지가 취미로 사진을 시작하신다고 카메라를 지르셨습니다. 아버지가 직접....

그 카메라를 제게 택배 보내신 뒤 대구 가져와서 제가 쓰던거 가져왔다는 식으로 엄마에게 이야기 하라고 하십니다.

남자는 다 똑같나 봅니다. 얻었다. 선물받았다. 주웠다... 

저도 아버지를 닮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