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 돼야… 업체들 35% 등 '불법 선팅' 부추겨
브레이크 등 조작반응 느려져 위험…
앞유리 선팅 가격만 11만~32만원, 걸리면 범칙금에 제거·교체비용도
최근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동차 '앞유리' 선팅(일명 틴팅·tinting)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앞유리 선팅은 도로교통법에 의해 엄격한 규정이 적용되고 안전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앞유리는 총 가시광선투과율이 70% 이상이어야 한다. 선팅 필름을 아예 붙이지 않았을 때, 앞유리의 가시광선투과율은 80% 수준. 따라서 선팅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가시광선투과율 70% 선팅 필름을 붙였을 때, 앞면 유리의 실질 가시광선투과율이 53%에 불과하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숫자가 낮을수록 선팅 농도가 짙어진다. 조경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연구원은 "가장 낮은 수준의 선팅 필름을 붙여도 규정치를 초과하기 때문에 앞유리의 선팅 시공은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유리 선팅, 야간·터널 운행시 안전에 치명적

그런데도 일부 차량 선팅 업체들은 "단속이 거의 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앞유리 선팅을 적극 권하고 있다. 또 앞유리를 선팅하면 옆·뒤 유리 선팅만 한 것보다 차내를 훨씬 더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말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심지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소비자를 호도하기도 한다. 한 선팅 업체 관계자는 "앞유리를 짙게 선팅하면, 터널 등 어두운 곳에 들어갔을 때 상대방 차량의 헤드라이트에서 오는 눈부심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팅이 짙으면 야간이나 터널에서 운전할 때 특히 위험하다"며 "운전자의 사물 인식력이 떨어지고, 브레이크 등의 조작 반응시간이 길어져 사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다. 선팅 업체 말만 듣고, 멋이나 유행을 좇아 규정 이상의 짙은 선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얘기다.

현재 차량 앞면 유리 선팅 가격은 11만~32만원 선. 이를 제거·교체하는 데만도 5만~6만원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 선팅 업체 말만 듣고 비싼 돈을 주고 규정 이상의 선팅을 했다가는 2만원의 범칙금과 제거·교체비용 5만~6만원을 추가로 지불할 수 있다. 목숨을 담보로 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투과율 35% 불법 선팅해도 강력단속 불가능

선팅 업체인 A업체 대리점 직원은 앞유리 선팅을 문의하자 가시광선투과율 50~60% 선팅 필름을 추천했다. 50% 선팅 필름의 실질 가시광선투과율은 40%다. 앞면 유리 선팅에 대해 규정이 있고 이를 어기면 범칙금이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 이 직원은 "거의 걸리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며 "더 짙은 선팅도 가능하다"고 했다.

B업체도 포털사이트에 카페까지 개설해, 앞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35%에 불과한 선팅을 적극 광고하고 있다. C업체의 경우, 대리점 직원에게 앞유리 선팅을 문의하자 "운전이 미숙한 사람은 앞면 유리 선팅이 너무 짙으면 위험하다"면서도 "운전에 자신 있는 젊은 남성 운전자가 앞유리에 35% 등 짙은 선팅을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불법 선팅이 성행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마땅한 법 규정도 없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불법 선팅 차량 운전자에게는 범칙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선팅을 해준 업체를 단속할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선팅 짙으면 교통사고 위험도 증가

도로교통법에서 앞유리 선팅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이유는, 좌우·뒷유리와는 달리 앞유리 밝기는 운전자가 눈앞 교통상황을 인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차량 앞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40% 이하로 낮아지면 선팅을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운전자의 사물 인식력 저하나 조작 반응시간 지연이 최고 2배 이상 증가한다. 이 경우, 시속 60㎞로 주행하던 운전자가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인지한 뒤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걸리는 평균 주행거리는 72m로, 선팅을 하지 않았을 경우(46m)보다 1.6배 증가한다. 또 뒤에서 추월하던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 때 운전자가 이를 인지하고 브레이크 등을 조작할 때까지 걸리는 평균 주행거리는 76m로, 선팅을 하지 않았을 경우(32m)보다 44m나 증가한다. 사고 발생위험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는 얘기다.

한국법제연구원 2002년 조사에서도 자동차 유리의 가시광선투과율이 65% 이하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70% 선에서 규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외국의 경우에도 앞유리 선팅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뉴저지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자동차 앞유리 선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그 외 주들도 차광을 위한 전면 유리 상단 일정 부분만 허용하고 있다.
추천 0 0 비추천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서경]씽씽카 2010.05.19. 22:04
흠... 전 그럼 루마윈쿨75%로 해야겠군요 ㅡㅡ;;;

[대구]보드스폰 2010.05.19. 22:10
전 CM 60 으로 했는데..머..훤~~ 히 아주 잘~ 보입니다.

근데..가끔..
전면용도 아닌..CS 35 같은거로 전면 하시는분들...말리고 싶어요..ㅠㅠ
지인이 그렇게 하셨는데..야간에 비오면...정말이지..
[경상]행진 2010.05.19. 22:18
언제기사인지요? 출처를 밝혀주시는것이....
앞으로....... 2010.05.19. 22:31
행진님답변::: 출처는 조선일보 5월19일자입니다..

사진의 출처는 접니다..
[경상]행진 2010.05.19. 22:41
네~올해 5월19일자면 이거 괜스레 불안하네요 ㅎㅎ;;
몇년전에 벌써 단속 흐지부지되어 단속안한다는쪽으로 한다고 기사 엄청 나더니 ㅜ.ㅠ
암튼 이노무 나라는 정이안가서.........ㅜ.ㅜ
앞으로....... 2010.05.19. 22:49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한때 엔진쪽이랑 배기쪽 딱걸려서 방송3사 보도된적도 있었고

제차가 메인이였다는...

그때 경찰서 입권돼서 구속돼기 직전에 벌금 물고 새벽에 풀려나왔는데~~


썬팅같은 경우는~~ 사실 단속보다 본인 안전에 연관된거라~ 35% 위험하대니까...

70짜리 하시면돼겠네요 ㅎㅎ
코돌이 2010.05.20. 00:15
....젊은 남성운전자에 해당되는 군요;;;;;
Profile image 두꺼비소년 2010.05.20. 00:56
국회의원이나 연예인들 기타등등 분들 차들은 썬팅안하고 다니는지 궁금합니다...ㅡ.ㅡ;;
특히 법만드시는 분들...ㅋㅋㅋ
생활보호대상자 2010.05.20. 01:03
음..너무 진한 팅은..정말 위험한듯 해요..특히 비오는밤..ㅡ.ㅡ;;;
피투리 2010.05.20. 07:14
이번엔 썬팅업체 죽이기 기사인가요???
[서경]P.K.S 2010.05.20. 07:14
저도 생각좀 해봐야겠군요..
[부경] 으으나 2010.05.20. 10:41
저도 앞유리선팅은 솔직히 말리고 싶네요..옆은 그래도 단속이 거의 없는거 같은데
요즘같은 추세로 계속 앞유리선팅하면 한번 대대적인 단속할거같네요..
Profile image [경상]눈꾸정 2010.05.20. 11:17
전 60... 옆면뒷면을...어둡게 해서 전면이 밖에서는 잘안보이고 안에서는 선팅 안한것처럼 아주 잘보여용~
[충]귀연스R 2010.05.20. 12:26
전 전면 안했는데여...햇볕때문에...하려구 맘먹었는데... 어떡하지...
토욜날 친구들이랑 전 전면팅, 여동생은 전,측,후면 썬팅 아는 언닌 제가한 블박하기루 했는데...
ㅡㅡ;; 고민해 바야겠네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네티러브입니다. 스포티지R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 [16] file nattylove 13.07.05. 122646
공지 [제안]스포티지알넷. 좋죠? 그럼 함께 즐겨봐요~!! [54] [47] file nattylove 10.04.30. 185021
공지 [알림] 스포티지알넷의 소개와 운영방침. [47] [169] file nattylove 10.02.17. 246712
28546 ㅎㅎ 243 [강원]작은거.. 10.02.19. 15889
28545 [서울] 무료주차 시설 안내. [4] 초보라고 11.03.01. 14524
28544 연예인 부부 신혼여행 전 과 후 [9] [전북]켄신 11.04.07. 14053
28543 [1편] 보험사와의 합의 요령 [36] 112 file [서경]EmoC 09.02.03. 13793
28542 전방 카메라 관심 있으신분 참고하세요~ [8] file [구미] 태강아.. 11.01.24. 13785
28541 블랙박스장착 소소한 다이 (5p릴레이를 이용 상시와 보조밧데리이용 멀티부탕) [10] file [서경]무명씨 12.05.25. 13497
28540 제15회 옥외광고사 (2010년도 제2회 / 2010년 10월 17일 시행)<br>실기시험문제 및 실기답안 [인터니즈 모범답안] [7] file in╂∑rNⓔⓔDs 10.10.19. 13462
28539 [스포티지R] 경고등 및 표시등 [3] file 초보라고 11.12.23. 13168
28538 출발 드림팀을 완전 능가...ㄷㄷㄷ완전 대박 재밌겠음 [7] [전북]켄신 11.03.03. 12652
28537 [특종] 2015 LF소나타 - 예상도(싱크로율 80%) [2] file 초보라고 13.09.30. 12561
28536 스포티지R 스마트키 사진 보셨나요? [11] 4 file nattylove 10.03.30. 12538
» 앞유리 썬팅하실려는분들 참고하시라고~~~ [16] file 앞으로....... 10.05.19. 12373
28534 [[펌 ix클럽]] 블로워 모터 소음제거 방법입니다~ [9] file StreetKing™ 11.12.27. 12363
28533 [기아] 스포티지R 후속모델-2015년08월 출시 확정 [7] file 초보라고 14.01.20. 12347
28532 [현대] 싼타페 후속 DM - 새로운 스파이샷(사진) [7] file [서경]초보라.. 11.09.19. 12328
28531 [현대] 그랜져HG - 2.2L 디젤엔진(R엔진) 출시 확정 [5] file 초보라고 13.06.12. 12290
28530 스마트키 분실후기 및 대처요령! [18] file [강원]미남안.. 11.02.10. 11823
28529 이 여자의 직업은?? [11] 39 file [충]앙팡테라.. 12.01.12. 11621
28528 티아라 지연, 음란채팅 동영상 - 오늘 핫 이슈네요 [7] file [전북]켄신 10.10.06. 11610
28527 [기아] 2015 올 뉴 쏘렌토R 모델 - 테스트 차량(스파이샷) [2] file 초보라고 13.09.22. 11589
28526 [Tip] 차 키를 잃어버렸을때 차문 쉽게 여는법..(자동재생) [10] 5 [꽝역장]현지.. 11.12.02. 11573
28525 스포티지R 수동이 땡기는데... 어떠세요? [16] 5 [경]폭주자전.. 10.03.08. 11531
28524 [기아] 2014 뉴 쏘렌토R(북미형 모델) [1] 23 file [서경]초보라.. 12.12.02. 11407
28523 신차 인수시 체크리스트 (펌) [3] 1 스포봉봉 10.05.01. 11277
28522 [2열 리클라이너] 결과물 사진. [19] file nattylove 12.03.06. 11260
28521 뉴스포티지 떠나보냈습니다. [6] [서경]동팔이 10.04.13. 11200
28520 (18금) 누가 이 여학생의 팬티를 훔쳐갔나..? [7] file [서경]현지아.. 11.04.07. 11009
28519 노후 생활비, 어떻게 계산해야 하나 [노후 돈 걱정없이 살고 싶다] 퍄하튜1 19.12.01. 11004
28518 스포티지 타이어 가격... [14] 19 타일러더든 10.10.17. 10960
28517 <B>[2차 접수중]스포티지R 유럽형 스키드플레이트 [66] file nattylove 10.10.05. 1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