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눈팅만 쭉 하다가 오늘에서야 가입합니다.
사는곳은 대전이구 38살 남자입니다.

올초 아내가 갑자기 저보고 차를 하나 사라는 겁니다. 갑자기 무슨일인가 알아봤더니
차하나 사고 지금 타고있는거 자기한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01년식 아반떼XD 수동 운행중)
몇년전 회사근무지가 걸어서 30분정도 거리라 운동겸해서 걸어서  출퇴근 했습니다.
차는 항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면허증을 따고 제차로 연수까지 하더니
잘 몰고 다니더군요. 마트도 가고, 아이 데리고 병원도 가고, 놀러도 가고, 교회도 가고... 등등등
그러다 2년전 인사이동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바람에 제가 차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차가 있다가 없어서인지 괭장히 불편해 하더군요. 예전엔 버스 잘만 타고 다니더만....

그래서 저보구 차 하나 사라고 그랬던겁니다. 저 또한 작년에 부모님 모시고 강원도 OO파크로 놀러가는데
정말 당황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편도 1차선 도로를 올라가는데 힘이 부쳐서 1단으로 빌빌거리며 올라가느데,
어휴, 제차 뒤로 다른 차들이 길게 꼬리를 몰더군요.  올라가다가 2차선 도로에서 길을 열어주니 다른차들이
기다렸다는듯이 생생 올라갔습니다... 그때, 힘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러던 차에 아내가 차를 사라고 하니 기쁜마음으로 SUV쪽을 알아보다 스포티지라는 차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게다가 스포티지R 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보를 구하는데 한계를 느껴서 동호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러 동호회를 둘러보는데 글 하나 읽으려고 해도 가입을 권유해서 망설였는데 이곳엔 마음껏 글을 읽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가입은 안했지만, 거의 매일 들어와서 계시판을 읽었습니다.
차량출고가 늦어져서 마음고생하시는 모습, 드디어 출고가 되어서 기뻐하는 모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프 모임을 갖고 즐거워하시는 모습, 차량의 소소한 결함으로 마음 고생하시는 모습 등등등....
글을 보면서 한번 활동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선뜻 차량구매를 못하겠더군요.

과연 3천만원 가까이 돈을 들여서 지금 이시점에 차를 구매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01년식 아반떼XD 전혀 문제없이 타고 있고 아내와 같이 사용하고 있지만, 차량사용
우선권은 저한테 있었기 때문에 사실 전 불편함이 없었거든요. 아내가 불편하지....ㅋㅋ
그렇게 올초부터 지금까지 고민만 했습니다. 그러다 내년이면 인사이동으로 또 자리를 옮기게 되는데
그러면 아내는 차를 더이상 사용하기 힘들어 질거란 생각이 들던 찰나, 아내가 더 이상 못참겠던지
오늘 영업소에 가자고 밀어부쳐서 결국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
두발 프리미엄 파썬 흰색
그래서 동호회도 가입하고 이렇게 횐님들께 인사 올립니다.. 꾸벅~~~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