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램프에 LED가 일반화 되고 있다. 전력 효율이 높은 데다 수명도 길어 요즘에는 소형차까지 LED 사용이 적지 않다. 이른바 '전구'로 불리는 기존 램프 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셈이다.

LED는 교통사고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야간 교통사고는 33만666건이 발생해 8,909명이 사망하고 51만 5,872명이 부상당했다. 야간 사고는 일몰 직후인 18~20시 사이에 가장 많았고, 치사율은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가 일출 직전인 04시~06시 사이가 가장 높았다. 이 숫자는 미국이나 유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자동차 외부 조명 개발이 필수다. 이에 따라 등장한 게 LED다. LED(Light Emitted Diode)는 1990년대 단순 신호용으로 사용된 이후 최근에는 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 과 정지등(Stop Lamp)에 접목되면서 자동차 등화장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2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 일본 토요타는 'UUV'에 백색 LED를 'L'자형으로 장착한 전조등을 최초로 선보였고, 그 이후 각종 모터쇼에 다양한 형태의 LED 전조등이 등장하는 중이다. 현재는 헤드램프 일부를 차의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전환하는 CAL(Curve Adaptive Lighting), 혁신적인 브레이크(Brake Beam) 경고 시스템인 리어 조명용 PBLWS(Progressive Brake light Warning System), 적외선 및 자외선으로 다양한 조사 파장을 활용한 시각보조 시스템 VES(Vision Enhancement system), 완전 능동과 수동 NVS(Night Vision System) 등이 안전 시스템과 통합돼 사고 줄이기에 일조를 하고 있다.

사실 자동차 조명 분야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유럽 국가에서 DRL(Daytime Running Light) 의무 장착을 결정하는 등 점차 까다로운 규정이 만들어지고 있다. 고효율 LED 및 첨단 조명 기술 수요가 촉발된 배경이다.

그러나 조명 개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야간은 주간과 비교해 안전운전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어두운 주변 환경으로 보행자나 위험물체 인지가 늦어질 수 있어 감속은 필수다. 또한 전조등이 비추면 속도와 원근감도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명이 발달할수록 교통사고는 줄이지만 위험의 100% 제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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